사진으로 남기는 순간순간의 기억들은 시간이 흘러도 추억할 수 있는 좋은 재료인 것 같습니다.
다들 꽃구경은 다녀오셨나요?
본격적으로 벚꽃이 피던 시기에서 이제 보름정도 지나면서 지금은 대부분의 꽃들이 푸른 잎사귀로 생명력 넘치게 바뀌었죠.
가끔 찍어둔 사진들이 돌이켜 생각해 보면 좋은 기억들로 남겨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오늘은 평소에 다니던 길에서 찍은 사진들을 돌이켜보며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봄에 피는 꽃들은 싹트는 새 생명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합니다

3월 중순이나 말에서 4월 초까지.
이 시기에는 주로 벚꽃이나 개나리 등이 예쁘게 피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아직 쌀쌀하게 느낄 수 있는 봄날씨에 아침 꽃 봉오리가 작게 피어있다가도 낮의 따스한 봄햇살에 활짝 피는 꽃을 보면 생명의 신비함을 느끼게 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파란 하늘과 대조되는 하얀 꽃잎들은 봄이 주는 포근함과 따뜻한 느낌을 한층 더 높여주는 거 같습니다.
또 산들거리는 바람에 흩날리는 잎들은 감성적인 면도 부각해 줍니다.
맑은 하늘이 보기에도, 다니기에도 좋았습니다.

봄철에는 대기의 방향으로 인해 중국에서 미세먼지와 황사들이 항상 날아오곤 했죠.
우리나라와 중국의 지형적인 요소로 봄과 가을에는 중국 쪽에서 오는 바람이, 여름에는 태평양과 일본 쪽에서, 겨울에는 시베리아를 비롯한 추운 지방에서 바람이 불어오면서 계절의 변화와 함께 하늘의 높낮이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합니다.
봄철에는 특히나 꽃가루들도 있어 맑고 쾌청한 하늘을 느끼기 어려운 경우도 있는데 이날은 특히나 맑고 선명한 하늘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부드럽게 흩어진 구름이 마음도 편안하게 해 줘서 오래간만에 여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넓은 하늘을 보는 것을 좋아했는데 특히 제가 다니던 학교 주변에 건물들이 많기보다는 산지나 평지가 비중이 높았기에 아침, 점심, 저녁에 따라 색다른 느낌으로 하루의 자연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하늘을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의 평안함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은 학교생활 가운데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이라고 하면 좀 더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는 법을 익히고 마음을 더 내어서 말을 걸어볼걸 하는 마음이 드네요. 여러분들은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하고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사람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일찍 학교를 가서 새벽의 어슴푸레한 하늘의 모습도 마음에 들었고, 낮에 친구들과 점심을 먹으면서 산책할 때 바라보는 밝은 노란빛이 석인 하늘도 좋아했습니다.
그래도 가장 좋아했던 것은 하굣길에 먼 하늘부터 빨간색으로 물드는 저녁노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 그때부터 저녁시간에 오묘하고 신비로운 색상의 하늘을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노을이 지는 시간에 잔잔하게 자리 잡은 별들과 밝은 노란색 또는 붉은 색깔로 먼 하늘 쪽에서부터 보랏빛 구름이 넓게 펼쳐진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에 대한 생각들을 하곤 했습니다. 앞으로 살아갈 모습이라거나 미래에 나의 모습이라거나.
물론 그때 생각했던 것에 비하면 행동으로 실천하지 않은 시간이 너무 많아서 고민 없이 실행한 사람들에 비해 많은 것을 놓치고 잃은 채로 살긴 했지만요.
사진을 좀 더 많이 찍을 수 있도록 활동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사진, 영상을 비롯해 기록하고 저장할 수 있는 모든 것의 가치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기억력으로 기억하고 있는 것들도 있지만 경험하고 체험한 것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한 시간들, 기억에 선명하게 남는 장소와 그 순간의 모습들을 사진으로 남기게 되면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함께할 수 있어 그 가치를 더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행복은 나누면 두 배가 되는 것처럼 좋은 것이 있으면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할 수 있는 것들을 점차 늘려가는 것.
무언가를 잘하지 못해도 함께 나누는 그 시간 자체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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